렌탈 명의승계 과정
- 법과 관련된 정보들
- 2020. 6. 7.
제게는 렌탈했던 티볼리 차량이 있었습니다. 이 차량을 얼마 전에 다른 분에게 명의승계 완료했습니다. 제가 렌탈차량 명의승계 과정을 거치면서 겪었던 내용들에 대해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렌탈차량을 처분하고 싶은데, 막막하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위 차량이 제가 렌탈한 티볼리였습니다. 제가 사정이 생겨서 이제 더이상 차량이 필요치 않게된 시점이 2019년 6월쯤부터였습니다. 그래서 진작에 처분했었으면 한달에 50만원정도 하던 렌탈비용을 아낄 수 있었는데, 전 차량 명의승계제도가 있다는 걸 모르고 있었고, 알게 된 이후에도 명의승계가 쉽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브로커(?)의 얘기를 듣고 그냥 단념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계획한 건 계약해지 위약금이 적정선으로 떨어지는 2020년도 말에 계약을 해지하고 차량을 반납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2018년도 10월에 A업체(특정 렌탈 업체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 같아서 편의상 A업체라고 하겠습니다)와 위 렌탈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단 한번도 연체없이 2020년도 2월까지 꾸준히 렌탈료를 입금했습니다. 제 계획대로였으면 이번 년도 말에 약 4-500만원 정도의 해지위약금 물고 차량을 입고 시켰을 겁니다. 근데...... 주차비 아끼려고 차량은 본가(경기도)에 가져다놓고 저는 서울에 사는지라 저 차량을 사용도 안하면서 세워놓고 돈은 한달에 꼬박꼬박 50만원씩 빠져나가는 것을 보는게 정말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브로커 분들의 의견들을 무시하고 저 혼자 해보자는 생각으로 그때부터 관련 앱을 깔고 네이버 카페를 둘러보면서 정보를 수집하고 글을 본격적으로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부터 본론입니다.
제가 가입한 곳은 네이버 카페 2곳과 관련 전문 사이트 한곳 그리고 앱 한개였습니다. 제가 결국 성공한 곳은 네이버 카페였습니다. 그 특정 카페를 언급하고는 싶은데, 제가 블로그 시작한지 며칠 안돼서 절차를 잘 모르겠습니다. 제 임의대로 언급해도 되는지.. 혹시 그 카페를 정확히 알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쪽지나 메일 주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암튼 그 카페에는 일정한 양식이 있어서 기본적으로는 그 양식에 맞게 글을 작성해야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차별성을 두고 글을 작성해야 했습니다. 제가 살펴보니 하루에도 수십건의 렌탈명의승계 관련 글이 올라왔습니다. 따라서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더 친절하고 자세하게 정보를 작성해야하는 노력을 해야했습니다. 전 제 차량의 무사고이력을 강조하기 위해서 카히스토리에서 검증받은 내용을 캡쳐해서 넣기도 했습니다. 다음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카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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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위의 카히스토리는 몇 천원정도의 수수료를 지불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이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지원금... 이 지원금이란게 정말 근본이 없습니다. 그냥 마음대로 정하는 것 같아 보여서 저도 처음에는 얼마로 해야할지 막막했습니다. 근데 계속 알아보다보니 이 바닥에도 어느 정도의 적정선이라는게 있더라구요. 렌탈명의를 승계하려는 이유는 명백합니다. 쓸모없게 된 차량을 처분하려는데 계약해지를 하려면 남은 렌탈기간동안의 렌탈료의 약 40프로 정도의 위약해지금(다른 렌탈업체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을 내야하니 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명의승계제도를 이용하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비용을 기준으로 해서 이것보다는 손해를 덜 보는 선을 최후 마지노선으로 잡고 그 이하에서 지원금을 정해야 하는데, 이 바닥의 관행은 현재의 해지위약금의 50프로부터 시작하면 적당하다고 인정해주는 분위기였습니다. 즉, 예를 들어 제가 현재 차량을 반납하려는 경우 렌탈업체에 송금해야될 해지위약금이 800만원이라고 할 때, 이것의 50프로인 400만원을 지원금으로 잡으면 적당하다고 보는 겁니다. 전 명의승계당시 해지 위약금이 600만원정도 됐습니다. 근데 전 바로 300만원으로 시작안하고 '250+알파'로 적었습니다. 차량의 상태가 좋은 이유도 있었고 굳이 처음부터 패를 다 보여주고 싶지는 않아서였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지원금+알파'로 총 400만원을 상대방에게 썼습니다. 2020년도 말까지 냈을 매달의 렌탈료를 생각하면 전 충분히 선방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략 400만원 정도 절약했으니까요...
암튼 적정한 지원금을 적고 차량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적절한 사진들과 위의 카히스토리를 통한 공신력을 제고해줄 수는 있는 장치들을 활용하면 꾸준히 전화가 옵니다.
여기서부터는 협상과정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제일 기억나는 협상은 첫 전화였습니다. 제가 첫글을 올린지 몇 시간만에 첫 문의 전화가 왔는데, 헐...첫번에 계약이 성사되는 걸로 생각했습니다. 상대방분께서 굉장히 적극적이었고 계약이 당장 체결될 것 같은 신뢰를 줄만한 얘기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런데 ㅎㅎㅎ 다음날 바로 변심하시더라구요. 처음에는 화도 나고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이 분때문에 다른 문의전화들을 물리쳤거든요. 이분이 자기랑만 얘기하고 다른 전화는 받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었거든요...하지만 곧 수긍하기로 했습니다. 차량명의승계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액수가 크잖아요. 한번 계약이 넘어가면 그분도 몇 년은 묶여 있어야 할테니 신중할 수 밖에 없었을 거라고, 이해가 됐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서 제가 깨달은 건, 문의전화,문자가 오더라도 한분한테만 올인하지 말고 모두에 응하고 답장주고 그들중에서 계약체결의사가 확고한 분과 협상은 진행하되 다른 분들과도 계속해서 교섭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전 이 깨달음대로 다음 계약교섭 때는 철저하게 다른 분들과도 계속해서 물밑에서 교섭을 이어나갔습니다. 이런 전략이 없다면 싸인하기 전까지, 입금하기 전까지 언제든 계약은 깨지고 나몰라라 한다는 걸 반드시 명심하셔야 합니다.
아참, 이 모든 것들이 회사일을 하면서 병행했습니다. 혹시라도 회사에 계신 분들이라고 망설여진다면 굳이 그렇게 망설일 필요는 없습니다. 업무 중간에 전화를 받기 위해 나온 적은 몇 번 안되고 전부 점심시간에나 회사에서 업무보면서 잠깐 잠깐의 카톡만으로도 위 모든게 진행됐습니다. 진짜 얘기를 길게 해야될 필요가 있을 때, 즉 실제로 송금이 이루어지기 직전의 경우에는 그 방법이나 선후관계를 의논하기 위해서 길게 통화했는데, 이때는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하고 퇴근후에 진행했습니다. 이런 정도 양해못하실 분이면 저랑도 계약체결의사가 없고 여기저기 찔러보는 거라, 애초에 접어야 된다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계약도 밀당이라서 끌려갈때는 어느정도 끌려가줘야하지만 너무 끌려가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더라구요. 적당히 당기기도 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암튼 결국 이런 과정들을 거쳐 아주 확고한 계약의사를 가졌던 분과 계약이 체결되었습니다.
나의 속삭임
여기서부터는 실질적인 본계약 체결단계입니다. 계약서에 싸인하기 전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명의를 승계하시겠다는 분의 확고한 의사를 확인하고 제가 렌탈업체에 문의를 했습니다. 명의를 이전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어보니, '차량승계심사신청서'라는 것을 다운받아서 양수하고 싶은 분이 내용을 작성해서 팩스로 보내줘야 한다고 했습니다.
위와 같은 내용이 적혀있는 신청서였습니다. 원본을 이곳에 포스팅하려고 보니 원본에는 워터마크가 찍혀있네요ㅠㅠ 양해바랍니다. 암튼 위와 같은 내용을 작성해서 상대방이 그 렌탈업체에 보내면 업체 나름의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해서 승계가능여부에서부터 신용등급에 따른 보증금액수까지 알려줍니다. 저와 거래한 상대방은 신용이 매우 안좋은 분이셨어요. 7등급...그래도 차량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해서, 제가 지원금을 더 드리는 방식으로 해서 넘겼습니다. 사실 신용이 안좋고 현재 가진 현금이 없다고 하셔서, 저로부터 받는 지원금으로 보증금을 납부하여야 한다고 해서 이 분이 돈받고 튀면 어떻게 하지, 굉장히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점은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업체내에서 이런 상황을 예상해서 계약이 확실히 체결되고 차량이 넘어간 것 까지 확인한 후에야 모든 승계절차 종료를 선언합니다. 저와 상대방은 이런 것도 모르고(사실둘다 처음이라 모를 수 밖에 없었지만요)먼저 돈을 주라, 아니다, 먼저 싸인을 해라... 조금의 밀당을 했는데, 이 과정은 렌탈업체에서 진행하는 방식에 따르면 안전하게 계약체결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 만나지 않아도 됩니다. 서로 만나서 체결하는 종이계약은 그 비용이 삼십몇만원으로 전자계약비용보다 2배정도 비쌉니다. 서로 얼굴도 안보고 계약체결한다는게 찜찜(우리는 차량도 대리기사님을 불러서 이동시키기로 했기때문에 결국 얼굴을 한번도 못봤습니다)했는데, 업체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절차에 따르면 그런 찜찜함은 사라집니다. 그냥 업체에서 돈줘라, 전자계약서에 싸인해라, 차 키 넘겨줬냐... 이런거에 잘 따르고 사실대로만 말하면 아무 문제도 안생깁니다.
이렇게 해서 모든 렌탈차량명의승계계약이 끝났습니다. 전 이 계약에서 빠져나오면서부터 돈이 모이기 시작하더군요. 정말 후련했습니다. 차량이 정말 필요한 분이라면 써야겠지만 전 아무 생각없이 렌탈했던 거라 저같은 사람에게는 사치였습니다. 아무쪼록 저와 같은 처지에 계신 분이 계시다면 위의 내용들을 참고하셔서 위 제도를 이용해보실것 추천드립니다. 아참, 중개인을 통할 수도 있는데, 수수료가 제 기준에서는 엄청 비쌌습니다. 매우 친절하시고 설명도 잘해주시는데, 비용때문에 이용안했고 스마트폰 앱의 경우에는.... 좀 이상했습니다. 업데이트가 안되고, 문제가 생겨서 앱관리자에게 이메일을 보냈는데도 아무 연락이 없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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